중3인 아영이는 학교에 갔다 오면
빈둥빈둥 놀기만 합니다.
“뭐하고 있어? 빨리 공부해!”
“이따 할 거야.”
엄마 잔소리에 억지로 책상 앞에 앉지만
얼마 못 가 딴짓을 합니다.
“공부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그러니까 성적이 엉망이지.”
엄마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빈둥거리며
게으름을 피우는 아영이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성실하게 공부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을 텐데
게을러서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게을러서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큰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게으른 게 아니고 좌절한 것입니다.
용기가 없고, 불안한 거죠.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이 엉망이면 좌절하게 됩니다.
좌절해서 도전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데
그게 어른 눈에는 게을러 보이는 겁니다.
어른들도 그렇습니다.
회사 일도 잘할 수 있는 일은 잘 해내지만,
어렵고 힘든 일엔 노력을 기피하고 꾸물거리게 됩니다.
코넬 대학교의 케네스 배리시 교수는
‘동기 부여’를 위해서는 목표 설정뿐 아니라,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대학교에 가겠어! + 열심히 하면 그 대학에 갈 수 있어. (목표 설정) +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 = 동기 부여 |
자신감까지 갖춰야 동기 부여가 되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공부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까요?
우선 아이의 좌절한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보통 좌절감은 아이가 하는 비난의 말에 숨어 있습니다.
아이가 “수학 따위를 배워서 뭐해요?”라고 말한다면
수학 때문에 좌절한 것입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죠.
학교, 학원, 선생님, 친구가 싫다고 한다면
그게 좌절의 원인입니다.
대화와 관찰을 통해 원인을 알아냈다면
부모가 아이에게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네가 힘들었구나. 몰랐어. 미안해”.
그 다음 아이만의 강점을 찾아서
칭찬해줍니다.
“수학을 못한다고? 넌 언어 능력이 좋잖아.”
"이것만큼은 똑 부러지게 잘하는구나"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다른 과목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아이에게 하는 칭찬은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구체적인 칭찬을 받은 아이는 그 행동을 반복하며
발전의 길을 찾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수학 공부 열심히 한 거 잘했어. (X) |
아이가 커서 지적 능력이 높아지고
독립성을 갖게 되었다면, 수평적인 칭찬이 필요합니다.
친구에게 하듯이 ‘찬사’를 보내는 것이지요.
“아빠도 너만큼 열심히 공부하진 못했어.”
“노력하는 모습 엄마도 보고 배운다.”
부모와의 대화에서 자신감을 얻은 아이는
게으름을 피울 이유가 없어집니다.
꿈을 향해 빠르게 달려나갈 것입니다.
*참고 도서: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를 시작합니다』,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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