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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합니다

아닌 걸 알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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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원

사랑을 할 때마다 상처를 받은 소냐는

이번만큼은 진정한 사랑에 빠지고 싶었다.  

그녀는 소개팅 어플로 한 남자를 만난다.

 

프랑크는 준수한 외모에 운동을 좋아하는 매력적인 남성으로

소냐의 이상형에 여러모로 부합했다.

 

ⓒ 박종원

첫 만남에서 소냐는

스타일도, 인상도 좋은 프랑크를 보는 순간 호감이 일었다.

그는 상대방에게 집중했고 예의 바른 모습이었다.

 

그는 가벼운 사람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온라인에서 여자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불행한 결혼 생활을 했으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고,

인생을 걸 만한 사랑을 찾고 있다고 했다.

 

소냐는 솔직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부터 그들은 잘 맞아서 많이 웃었다.

 

그후 소냐의 머릿속은 온통 프랑크 생각뿐이었다.

단 한 번의 만남으로 그의 포로가 되어버렸다.

 

ⓒ 박종원

그 때부터 둘은 일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만났다.

먼저 식사를 하고 그다음에는 호텔로 향했다.

 

소냐는 프랑크와 살 집을 구해 새출발을 하기로 했다.

그녀는 모든 가구를 새로 장만했고,

집안 구석구석을 장식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프랑크의 다른 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여전히 이혼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었고,

물어보면 매번 다른 핑계를 댔다.

ⓒ 박종원

소냐는 프랑크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프랑크가 소냐와 밤을 보낸 후 사라지고

다음 날 다시 찾아오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다가도 프랑크가 집에 돌아오면 그저 즐겁기만 했다.

매번 근사한 요리를 준비하며 기다렸다.

이렇게 해서라도 그가 집에 계속 있기를 바랐다.

 

ⓒ 박종원

“옷이 너무 야하잖아!”  “누구랑 연락하는 거야?”  

 

프랑크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동시에 극단적인 독점욕을 보였다.   

종종 그는 격분했고, 부정적인 말로 소냐를 모욕했다.

 

소냐는 그가 그렇게 분노를 터트리는 건

그만큼 자신을 사랑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프랑크는 여전히

소냐와 함께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았고,

생활비도 보태지 않았다.

 

소냐가 그와 끝내야 할 이유는 산더미 같았다.

하지만 소냐는 이런 걱정을 어떻게든 잊으려 애썼고,

관계를 유지할 핑계를 찾으려고만 했다.

 

ⓒ 박종원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 것을 들켰을 때    

그리고 유흥업소에 드나든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야 비로소   

소냐는 이제는 그와 정말 끝내리라 결심했다.  

 

하지만 프랑크는 끊임없이 전화하고 찾아왔다.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고 절대로 잃고 싶지 않다며

강아지처럼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 박종원

소냐는 금세 마음이 약해졌고

이번엔 진심일 거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다.

둘은 이 관계를 7년째 지속하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심리학자 배르벨 바르데츠키는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소냐처럼 상처받으면서도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소냐가 프랑크와 관계를 지속하는 이유를

이렇게 진단합니다.  

- 사랑받고 싶어서
- 혼자가 되기 두려워서
- 유년 시절부터 이어진 외로움을 채우려고
- 또다시 남녀관계에서 실패했다는 수치심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반면 프랑크는 이기적인 자기애에 빠진 남자입니다.

자기 확신이 넘치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와

곧 본 모습을 드러내며 여성을 복종시키려 하죠.

 

자존감이 약한 사람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멋지다고 믿는 자의식 강한 연인을 원하고,

자의식이 강한 사람은 주로 의존적인 연인을 찾죠.

프랑크와 소냐처럼요.

 

나르시시즘에 도취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실수는

누구에게라도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초반에 남성이 보이는 이상 행동을 간과하지 말고 

그런 대우를 받고 싶지 않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합니다.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며 이해하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오랫동안 기만 당해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다면

헤어지겠다는 결심을 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상처를 허락해도 되는 관계는 없다는 것을요.

 


참고 도서: 배르벨 바르데츠키,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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