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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합니다

슬퍼하는 사람에게 절대 해선 안 되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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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yejye.art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A.

애써 괜찮은 척하는 A에게 주변 사람들은 말했다.

 

“아주 씩씩하구나.” 

“어른스럽기도 하지.”

 

ⓒ jyejye.art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3개월 째

실연의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B를 두고

친구들은 말했다.

 

“헤어진 지가 언젠데 아직도...”  

“멘탈이 너무 약한 거 아냐?”

 

 

사람들은슬픔보다는 극기, 용기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슬픔을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행복을 과시하는 것이 중요한 현대사회에서는,

슬퍼도 슬픈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고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한다.

 

사람들은 누군가 슬퍼하면 이렇게 말한다.

 

“참고 용기를 내서 어서 일상으로 복귀해.

네 기분이 어떤지 말하는 순간,

남들은 너를 약하다고 생각할 테니까.”

 

하지만 슬픔에는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면이 있다.

우리는 슬픔에서도 뭔가를 얻을 수 있다.

 

슬픔을 실감하고

슬픈 감정에 휩싸이게 내버려 두면,

오히려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다.

 

슬픔은 마음의 혼란을 없애주고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인도해준다.

 

ⓒ jyejye.art

슬픔이 자아내는 눈물 역시 마찬가지다.

눈물은 억눌린 감정을 발산시키는 반응이기 때문에

실컷 울면 기분이 훨씬 나아진다.

 

눈물은 연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며  

도움을 요청하는 정교한 신체 반응이다.

 

이처럼 슬픔을 표현하는 욕구에 충실하면

그동안 생각해 볼 여력이 없었던

질문을 마침내 자신에게 던질 수 있다.

 

 

‘다신 그런 사람 만나지 않을 거야.'

 

슬픔을 겪는 사람들은 환멸감도 느낄 수 있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

상황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삶의 지혜를 준다.

 

ⓒ jyejye.art

 

슬픔이 주는 가장 큰 선물, 슬픔을 겪을수록

기쁨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커진다는 것이다.

 

슬픔을 알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더 소중히 만끽할 수 있다.

 

슬픔을 억누르면 기뻐할 능력도 사라지기 때문에

기쁨과 슬픔을 모두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 jyejye.art

 

예전에는 상을 당한 사람은 1년 내내 검은 옷을 입어

주변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다가오도록 했고,

주변인들도 그들에게 치유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애도하는 문화가 조성된 덕분에 슬픔에 빠진 사람은

스스로 준비되기 전에는앞으로 나아갈필요도,

마음을 다 추스른 척할 필요도 없었다.

 

슬픔은 삶의 일부분이다.

약하고, 부끄럽고, 극복해야 할 감정이 아닌

기쁨이 들어설 자리를 만들어 주는 귀중한 감정이다.

 

ⓒ jyejye.art

 

그러니, 슬픔을 미뤄두지 말자.

실컷 슬퍼한 뒤에

기쁨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다.


참고 도서 : 감정은 패턴이다』, 랜디 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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