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기로 소문난 IT 회사 임원 석진은
참을성이 없고 화를 잘 낸다.
일 못하는 사람에게는 폭언을 퍼붓기도 한다.
“일 똑바로 못해?”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
아들이 늦게 들어오면 격노했고
부인에겐 자기 뜻대로 하지 않는다고 닦달했다.
대학생 소리는 최근 같은 과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남자친구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 남자친구와 마주칠까 불안해서 휴학을 했고,
종일 집에 있으면서 심하게 자책했다.
“내가 그 여자보다 못생겨서 싫었겠지.”
별 것 아닌 일에 욱하는 사람,
자기 잘못이 아닌 일에 자책하는 사람,
원인은 비슷하다.
인간의 자각은 현존감과 트랜스로 구분된다.
현존감은 감정과 연결된 의식적인 상태로
‘바로 지금, 여기 존재함’을 자각한다.
트랜스 상태는 감정과 단절된 무의식적인 상태로
자기 방어적이며 분노와 두려움에 사로잡히기 쉽다.
트랜스의 징조를 살펴보면
자신이 트랜스 상태인지 알 수 있다.
트랜스의 징조 |
석진이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나
소리가 스스로를 비난하는 것은
트랜스 상태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트랜스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마음 상태를 자각하기 위해서는
내면에 집중해 현존감을 깨워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임상 심리학자, 타라 브랙은
트랜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RAIN 수행을 제시한다.
RAIN 수행 ① 인지하기(Recognize), ② 인정하기(Allow), ③ 살펴보기(Investigate), ④ 보살피기(Nurture) |
그중 ‘인지하기’와 ‘인정하기’를 살펴보자.
1. 인지하기 Recognize
‘인지하기’는 바로 지금 경험하고 있는
사고나 감정, 감각에 집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지금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한 다음,
골치 아픈 생각이나 분노, 상처, 불안감 등
일어나는 모든 것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다.
석진은 중요한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한 직원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는 화를 참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마음속에 떠오르는 감정에 집중했다.
그리고 그 감정에 ‘분노’라고 이름을 붙였다. (인지하기)
소리도 남자친구가 생각날 때마다
자신이 ‘자기-비난’을 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인지하기)
2. 인정하기 Allow
이번에는 이렇게 질문해보자.
“이 감정과 함께 있을 수 있을까?”
“이것을 내버려둘 수 있는가?”
이때, 저항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불편한 감정이 빨리 사라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사고와 정서를 통제하거나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그것들이 펼쳐지는 동안 그저 멈춘다.
분석하고 고치고 싶은 충동을 느껴도 그냥 둔다.
석진의 경우, 타인을 비난해 분노를 풀고 싶었고,
자신에게 그런 감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해보기로 했다. (인정하기)
석진은 천천히 호흡하며 직원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실수에 초점을 두는 대신
그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헤아렸다.
그러자 석진에게 변화가 나타났다.
그는 화를 내지 않고,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네도 나름 열심히 준비한 것 알고 있네.”
소리는 자신을 괴롭혔다는걸 인정해보기로 했다.(인정하기)
그러자 이별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님을 알았고
자책은 문제를 더 나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RAIN 수행법으로 현존감을 깨우자.
내면의 감정과 상처에 당당히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 도서: 『마음챙김』 , 타라 브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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