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재밌는 실험*을 한번 해보자.
1분 동안 다음 도형을 활용해서
‘남들이 그리지 않는’ 나만의 그림을 그려본다.
*TTCT라는 유명한 창의성 검사 중 하나이다.
대부분 ‘달, 배, 칼, 바나나’ 등 흔한 그림을 그린다.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거나 빨리 끝내고 싶어
불완전한 도형을 성급히 닫아버리기 때문이다.
반면, 몰입을 잘 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도전 과제를 스스로 선택하고,
그 일을 해내는 과정을 즐긴다.
몰입은 자신이 하는 일에 깊이 빠져들어
시간의 흐름도, 일상의 걱정거리도,
심지어 나 자신도 잊게 되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몰입하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빈도와 강도는 사람마다 차이를 보인다.
이런 차이가 창의적인 삶을 결정한다.
첼리스트 장한나는 연주할 때 일그러진 얼굴이
의도적으로 인식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연주할 때면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어요.
음악에만 집중하는 거죠.”
몰입에 빠지면 시간의 왜곡을 경험한다.
한두 시간 지난 것 같은데 반나절이 지났다거나
반대로 1초가 1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 몰입을 하면 결과가 주는 보상보다
일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커서
그 과정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게 느껴진다.
몰입의 개념을 탄생시킨 심리학 교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이렇게 말했다.
“일인지, 놀이인지는 중요치 않다.
우릴 몰입하게 만든다면 둘 다 생산적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몰입을 경험하고,
창의적인 일들을 해낼 수 있을까?
더 강렬한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할 일이 너무 쉬우면 사람들은 금세 흥미를 잃는다.
반대로 너무 어려우면
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집중하지 못한다.
자신의 능력치보다 약간 어려운 과제이면서
적절한 도전의식을 주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500피스보다 2000피스 퍼즐을 할 때,
머릴 쥐어 뜯게 만드는 어려운 게임을 할 때
더 재밌게 몰입할 수 있다.
즉,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고
자신도 몰랐던 창의적인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또, 몰입을 하려면 어려운 과제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고 싶게 만드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무언가에 깊이 빠졌던 순간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어린 시절의 경험을 말하는 사람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된 후에는
학점, 취업과 같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보상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다.
몰입해서 새로운 일을 해내려면
돈이나 명예와 같은 외적 동기보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내적 동기’에 집중해야 한다.
그 일을 해야겠다는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자신을 흥분시키는 도전적인 과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여러 사람에게 물어도 보며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자.
자연스럽게 애정이 가고 관심 갖게 되는,
그래서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일들을 말이다.
차곡차곡 몰입의 시간이 쌓여야만
삶에서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
참고 도서: 『지금 시작하는 생각 인문학』, 이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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