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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합니다

생방송 중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백인 남성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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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보

컨설턴트인 로리는 배경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한 기업은 로리에게 인종 차별 금지에 관한

워크숍을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

백인인 로리에게는 낯선 주제였다.

 

© 루보

로리는 워크숍에 참석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말했다.

 

“유색인종이 백인에게 받은 차별을 마주해야 했어요.

내가 죄인이 된 것 같았죠."

 

로리는 귀를 막은 채 자신은 ‘선한 사람’이라고

옹호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다.

 

“난 그런 백인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싶었어요.”

우리 부모님은 대학을 나오지 않으셨다고,

나는 특권을 누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 루보

컬럼비아대학 교육대학원 강사인 사라는

인도에서 온 지타라는 학생의 성, ‘Varadarajan’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랐다.

 

사라는 지타의 성을 엉망으로 발음해서

지타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결국 성을 부르지 않는 방법으로 문제를 회피했다.

 

강의가 끝나고 둘은 함께 책을 쓰게 되었다.

지타는 인도에서 뉴저지로 이민 온 중학생 남자아이,

‘Ravi Sury­anarayanan’의 이야기를 썼다.

 

라비는 새로운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과 친구들 중

누구도 자기 이름을

부르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 루보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 사라는 움찔했다.

지타에게 왜 아무도 라비의 이름을

발음하는 법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지 물었다.

 

“거만해서죠. 다들 신경 쓰지 않는 거예요.”

 

사라는 깜짝 놀라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신경을 안 써서 그런 것이 아니에요.

혹시나 상처를 주진 않을까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 그런 거예요.”

 

누구나 자신이 ‘선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이 정체성을 다른 사람도 알아주길 바란다.

© 루보

하지만 정체성을 확인받지 못하면 위협을 느끼고

더 강력하고 다급하게 자기 확인을 갈구한다.

 

“난 그런 사람 아니야.”

 

자기 확인을 받으면 자기 위협은 줄어들지만

결국 되고자 하는 자기 자신과는 더 멀어지고 만다.

 

많은 이들이 평등과 다양성의 가치를 믿지만,

이를 현실에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1.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져라.

 

당신이 무해하다고 생각한 어떤 말을 했다고 해보자.

그런데 사람들이 그 말에 상처를 입고

당신을 인종 차별주의자로 몰아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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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고정형 사고방식은 당신을 이런 생각으로 이끈다.

 

‘난 인종 차별주의자가 아닌데?

저 사람들이 뭔가 오해했나 보네.

그냥 사과하고 넘어가자.’

 

그에 반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동한다면

당신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성장형 사고방식을 보여 준 인상적인 사례가 있다.

2016년, 공공정책그룹 헤더 맥기 회장은

생방송 도중 한 시청자의 전화를 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개리 치비텔로라는 사람이 말했다.

 

“저는 백인 남성입니다. 편견도 심합니다.

이런 제가 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더 나은 미국인이 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죠?”

 

이 영상은 800만 번 이상 조회되었고,

둘의 대화는 방송이 끝난 뒤에도 오랜 시간 이어졌다

이처럼 구축하는 사람들은 배우고 성장한다.


2. 시스템에 감춰진 집단적 특권을 인식하라.

 

취직할 때 인턴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다.

생계가 어려워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없는 사람은

이런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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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종종 평일에 학부모들을 초대한다.

부모나 보호자가 시간을 낼 수 없는 아이들은

이런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교육자, 데비 어빙은

시스템 전반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집단적 차별

역풍과 순풍에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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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은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시련이다.

역풍을 맞으며 달리면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더욱 힘껏 앞으로 내달려야 한다.

 

반면 순풍을 맞으면

앞으로 나아갈 더 큰 힘을 얻는다.

순풍은 중대한 역할을 하지만 인지하기 힘들다.

 

역풍을 맞는 사람은

순풍을 맞는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달리겠지만

훨씬 더 느리고 게으른 사람으로 비춰진다.

 

우리는 개인 안에서 편견을 찾으면서도

시스템 자체에 편견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도 시스템의 일부라는 사실은 잊어버린다.

 

사실은, 개인의 모든 편견을 지워낸다 해도

시스템에서 편견이 없어지지 않는 한

평등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이미 완성된 선한 사람이 아니라

조금씩 발전하는 사람으로 인식하라.

그래야 편견에 개인적, 시스템적 차원에서 맞설 수 있다.


* 참고 도서: 『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 돌리 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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