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휴가도 없이 일한 도윤.
잠자리에 누워서도 일 생각을 할 만큼
알아주는 일 중독자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일을 해도
성취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왜 남의 돈 버느라 이러고 있지.”
몸은 쉬고 싶어도 마음이 불안해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우울한 감정이 지속됐다.
4년째 임용 고사를 공부 중인 소희.
작년에 아깝게 떨어지고 나서부터
갑자기 모든 의욕이 사라져버렸다.
“너무 힘들어.”
모든 게 귀찮고 잠만 자고 싶었다.
집에 오면 가족에게 화도 많이 냈다.
스스로를 오랫동안 희생하면
도윤과 소희처럼 ‘번아웃’이 오게 된다.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번아웃에 걸리면 긍정적인 생각이 힘들어진다.
이렇게 살기는 싫은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미래는 막막하게 느껴진다.
우리 뇌는 신경 가소성이라는 특징이 있어
어떤 생각에 집중할수록 그것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말 그대로 우울한 생각이 부정적인 뇌를 만든다.
독일의 불안 전문가, 클라우스 베른하르트는
번아웃은 항우울제만으로 치료할 수 없으며,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사고의 전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1. 잘못된 ‘믿음 문장’ 바꾸기
‘믿음 문장’은 그 말이 정말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지도 않은 채 자신에게 들려주는 확신이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우리는 이런 잘못된 확신을 통해
자신에게 매일 70번 이상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특히 번아웃과 우울증에 걸린 사람일수록
이런 잘못된 믿음 문장을 반복한다.
“그냥 참자. 다른 곳도 다 마찬가지야.”
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줄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을 한다.
그러나 감정을 숨길수록 증상은 심해지기 마련이다.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이런 ‘믿음 문장’이 정말 사실인지 파헤쳐본다.
도윤: 참자, 여기나 저기나 다 마찬가지야.(믿음 문장) |
자신에게 하는 무수한 거짓말들의 진실을 파헤치면
뇌는 다시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2. 나만의 구급상자 만들기
우울증은 청각, 시각과 관련 있다.
그래서 속으로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자신을 한심하게 볼수록 우울증이 더 악화된다.
이럴 때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내 오감을 즐겁게 해주는 물건들을 담아
나만의 구급상자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빈 상자 안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넣는다.
달콤한 마카롱, 향긋한 향수, 뭐든 좋다.
오감을 행복하게 하는 자극은
부정적인 뇌 신경을 약화시키고,
긍정적인 뇌 신경들을 더욱 강화시킨다.
3. 뇌를 구글처럼 사용하기
번아웃이나 우울증을 오래 겪은 사람이라면
혼자 그 상황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 있다.
구글에 키워드를 검색하듯,
우리 뇌에 정확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왜 난 이렇게 바보 같을까?”라고 질문하면,
우리 뇌는 고작 내가 ‘바보 같은 이유’만 보여줄 뿐이다.
핵심은 바로 ‘왜’를 빼는 것이다.
이제부터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 누가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고 있을까? |
‘왜’ 대신 ‘누가, 어떻게, 무엇을’로 질문하면
뇌는 긍정적이고 해결 지향적인 생각을
자동적으로 하게 된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하루 종일 피곤한가?
어떤 것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가?
걱정하지 마라.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어느새 번아웃과 우울증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웃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참고 도서: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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