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를 일주일 앞둔 대학생 A.
밀린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초조하고 불안하다.
과제를 하다 보면 시험 공부 먼저 해야 할 것 같고
시험 공부를 하다 보면 밀린 과제가 떠오른다.
과제부터 끝내자고 마음 먹고도
수시로 핸드폰을 보고, 괜히 방 청소를 했다.
쓸모없이 하루를 흘려 보낸 A는 자책했다.
‘이래서 졸업이나 제대로 하겠어?’
직장인 B는 빨리 승진하고 싶어 열심히 일했지만
동기들에 비해 오히려 뒤처지자 화가 난다.
서른이 넘어가자 친구들의 결혼 소식이 들려온다.
얼른 결혼해서 자리 잡고 싶은데
정작 애인은 결혼 생각이 없는 것 같아 짜증이 난다.
A와 B가 초조하고 불안한 이유는
조바심을 느끼기 때문이다.
조바심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불안과 초조를 느끼는 일을 일컫는다.
‘조바심’과 ‘조급함’은 의미가 다르다.
빨리 가고 싶어 안달 내는 행동,
컴퓨터 전원을 껐다 켰다 하는 행동은 조급함이다.
이런 행동은 참을성이 없어 서두르는 것일 뿐
결과물에 대한 우려가 들어있지 않다.
반면, 불합격할까 걱정돼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시간 안에 일을 못 끝낼까 봐 초조해하는 건 조바심이다.
결과에 대해 우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조바심이 습관처럼 이어지면
자신감을 상실하고 부정적인 사고에 빠져들며
모든 일을 미루고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
그러면 당연히 시간은 부족해지고
제시간에 끝내지 못할 것 같은 압박을 느낀다.
악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조바심은 편도체와 스트레스 반응에 의한
뇌 현상이므로 뇌 훈련을 통해
조바심을 떨쳐버리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1. 뇌에 생각할 시간을 주지 마라.
뇌는 편안함을 즐기려는 속성 때문에
해야 할 일이 생각나면 방해할 구실을 찾아낸다.
‘청소부터 할까?’
‘좀 자고 할까?’
TEDx 인기 강연자인 멜 로빈스에 따르면,
뇌는 해야 할 일을 떠올리고 5초가 지나면
행동에 옮기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무조건 5초 안에 몸을 움직여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면 책상 앞에 앉아 책부터 펼쳐라.
운동하려면 도구를 챙겨 집을 나서라.
그렇게 하면 상당수의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
2. 뇌의 패턴을 바꿔라.
부정적이거나 근심, 걱정이 많은 사람은
편도체가 정상적인 사람보다 과도하게 발달되어 있어
사소한 일에도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다.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연습으로
뇌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면
그 내용을 글로 적고 긍정적으로 바꿔본다.
이 과정은 감정의 뇌를 이성의 뇌로 전환하게 해준다.
1단계: “난 인덕이 없는 사람이야.” |
부정적인 언어는 시각과 청각을 자극해
부정적인 사고를 일으키므로,
긍정적인 말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매사 불만을 늘어놓거나 험담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급적 그 사람과는 거리를 둬라.
부정적 사고는 감정이고, 감정은 전염된다.
참고로, 부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난 왜 주위에 괜찮은 사람이 없지?’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자신의 문제 때문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다고 생각되거든
자신의 성향을 곰곰이 되짚어보라.
답을 찾을지도 모른다.
* 참고도서: 『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양은우
'책 소개를 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가 죽도록 미운 딸들이 어릴 때 겪은 일 (0) | 2020.08.03 |
---|---|
스트레스 잘 안 받는 사람들의 공통적 성향 (0) | 2020.07.31 |
15년 전 사라진 여자친구가 꽃뱀이 되어 나타났다 (0) | 2020.07.27 |
엄마가 아프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 (0) | 2020.07.24 |
무시하면 건강 망치는 몸의 이상 신호 (0) | 2020.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