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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가장 후회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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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경

오랜 시간 병상에 계시던 아버지가 떠나셨습니다.

가족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죽음 이후의 일들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가족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장례는 어떻게 할지 유산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인생에서

가장 슬픈 순간입니다.  

 

약한 소리 하지 마세요. 죽긴 누가 죽어요.”

곧 나아질 거예요.”

 

그러나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혹은 당사자의 두려움을 가중시킬까봐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피합니다.  

 

하지만 쫓기듯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이 되기 위해서는  

당사자와 대화를 나누며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주말엔 뭐하지?”

무슨 직업을 택해야 하지?”

 

우리는 끊임없이 인생을 설계하면서도

죽음은 갑자기 당하는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생 설계죽음의 설계에서 비로소 완성됩니다.

 

존엄하고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는 웰다잉을 위해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 할까요?

 

1. 어떻게 죽을 것인가?

 

ⓒ 김민경

먼저, 죽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받고 싶은 돌봄의 유형, 원하는 임종 장소,

연명 치료에 대한 결정 등이 있습니다.

 

환자의 경우 호스피스 완화 치료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언제, 어떻게 종결할지를 정해야 합니다.

더 이상의 완화 치료의미 없다고 판단되면

의료진과 가족은 모든 치료를 종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환자의 의견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와 연명 의료 계획서를 작성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임종 장소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말기 암 환자80%, 일반 국민 57%

희망하는 임종 장소로 집을 선택했습니다.   

 

오랫동안 살아온 집의, 익숙한 침대에 누워

가족이 모두 모인 가운데 생을 마감하는 홈다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웰다잉의 취지에 부합합니다.

 

예전부터 우리나라는 집에서 죽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1991년 통계에서도 가정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75%지만

요즘은 대부분 의료 기관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낯선 침대에서 의료 기기를 매단 채 맞이하는 죽음이

과연 고인이 원하던 모습이었을까 싶습니다.

 

병원과 요양 시설에서 집으로 임종 장소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집에 의료진과 사회복지사가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치료돌봄을 받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월활히 제공되어야 합니다.  .

또한 사회적으로 이에 대한 교육과 상담이 준비되어야 하죠.

 

2. 장례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

 

ⓒ 김민경

요즘 장례식에서는 고인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들에게  

고인 가족의 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부고를 알리고

계좌 번호를 공지하기도 합니다.

 

고인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장례식이

장례식장의 크기와 화환 개수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

 

요즘은 이런 형식적장례 문화를 벗어난

새로운 이별 문화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습니다.

 

평소 고인을 알고 지냈으며 기억하는

가까운 지인에게만 부고를 하고

진정성 있게 고인을 추모하는 작은 장례식이 늘고 있는 것이죠.  

 

장례식은 죽음 이후 치른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죽음 이전에 생전 장례식을 열어

소중한 기억을 추억하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합니다.

 

죽음을 희화하지 않,  

지나치게 엄숙하지도 않은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생전 장례식은 죽음을 건강하게 받아들이겠다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유족들이 작은 장례식을 결정하는 것은  

자칫 불효로 보일 수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때문에 장례에 대한 결정은 당사자 스스로 해야 합니다.

 

3. 장묘 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가?

ⓒ 김민경

 

 

매장이나 화장, 수목장 등

장묘 형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매장을 원할 경우 개인, 가족, 종중, 공원 묘지 중에서

화장을 원할 경우 분골을 봉안 시설이나 자연장 중에서  

어느 형태로 안치할지도 선택해야 합니다.

 

한때는 부와 권위를 상징하는 매장을 선호했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이른바 명당에 대한 수요를 부추겼습니다.

조상의 묘를 잘못 쓰면 후손이 망한다는 이야기도 돌았죠.   

 

조상을 온전한 묘에 모셔 때마다 제사를 지내고

묘를 관리하는 것을 효의 기본 덕목으로 여기기도 했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묘지를 관리하는 것 결코 쉽지 않습니다.

대를 이어 묘를 돌보는 사람이 없다면

이러한 무연고 묘지는 결국 버려지게 됩니다.  

 

누구나 연고 없는 묘지 남겨지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묘 방식을 깊이 고민하고

현명하게 판단하여 가족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반드시 겪게 될 죽음이라면   

생의 마지막 순간을 차근차근 계획해보면 어떨까요? 

 

죽음이라는 마지막 여행 준비를 마쳤을 때

당신은 비로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죽을 것이다.”

 

 

언젠가는 떠나게 될 생의 마지막 여행죽음에 대한 안내서

도서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를 참고했습니다. 

도서 링크 : https://bit.ly/3dRI4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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